언젠가 <워싱턴포스트>에서 천 년 동안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로 칭기즈칸을 선정하였다는 기사를 본 것이 기억이 나서 그 이유를 찾아보았다. 칭기즈칸을 선정한 이유를 보면 사람과 과학 기술의 이동을 통하여 지구를 좁게 만들었으며 인류의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었기 때문에 가장 위대한 인물로 선정하였다고 한다. 충분히 공감이 가는 이유이다.
칭기즈칸과 그의 군대는 호라즘 제국을 점령했을 당시에 대략 무려 120만여 명을 학살하였다고 하며 거기에 기독교 성서 번역 도시로 유명했던 메르브를 점령한 뒤에 그곳에서 130만여 명의 어린아이를 포함하여 거의 대 부분을 학살하였다고 하며 또 다른 도시 니샤푸르에서는 170만여 명을 잔혹하게 학살하였다니 나에게는 멋진 정복자의 모습보다 잔인한 학살자로 평가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칭기즈칸은 무자비하고 잔인한 모습에 반해 그는 세계에서 가장 큰 제국을 건설함으로써 역설적으로 생각해보면 평화의 시기를 만들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어린 시절부터 같은 씨족과 친구의 배신으로 말할 수 없는 고난과 고통을 겪어야만 했던 그는 씨족, 종교를 뛰어넘는 능력과 충성이라는 기준에 의한 인재 등용을 하였고 때로는 무자비하게 때로는 한없는 포용 정책으로 대 제국을 건설했다. 특히 칭기즈칸에게는 인재를 찾는 능력이 있어 대부분의 참모들을 모두 적으로부터 얻었다.
나이만의 한 신하에게서 문화의 유용함을 알게 되었고 또한 몽골어를 문자로 정착시키기도 하였다.
호레즘과 전쟁을 통해 이슬람 출신의 참모로부터 장인들이 생산해내는 물품에서 세금을 거둘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그의 주변에는 사람이 넘쳐 났지만 그중에서도 야율초재를 빼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나는 고등학생 시절 교실에서 칭기즈칸 영화를 보고 선생님의 설명을 통해서 세계에서 가장 넓은 영토를 차지한 위대한 영웅에 대하여 궁금증을 가지고 조사를 하면서 꿈을 키운 적이 있었다. 그리고 청년이 되어서는 그가 위대한 업적을 남길 수 있었던 것에는 바로 그의 옆에 야율초재라는 지혜롭고 대단한 인물을 보면서 중국 역사에 등장하는 영웅들의 곁에는 항상 도움을 주는 책사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주나라에는 강태공이 있었고 한나라를 세운 유방의 곁에는 장량이 있었으며, 유비에게는 제갈공명이 있었고 조조에게는 순욱이라는 재상이 있었기 때문에 위대한 영웅이 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 이후로 중국 역사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사실 야율초재가 없었다면 칭기즈칸은 그저 오랑캐로서 유목민을 통일한 수많은 군주 중에 하나 뿐 이었겠지만 야율초재라는 위대한 동반자를 만나면서 세계에서 가장 큰 영토를 갖게 되었고 또한 한 족을 지배하면서 원나라를 세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들이 유럽을 점령하면서 그들에게 대항했던 나라의 어린아이와 여자를 비롯한 백성들까지 수백 만 명이나 처참하게 살해했던 사실은 너무나 비참한 역사이다. 그럼 에도 불구하고 야율초재에 의해 140만 명의 개봉 백성들이 살해되기 직전에 모두 살린 야율초재의 업적은 높이 평가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처음 칭기즈칸을 알게 되었을 때는 어려서 많은 교육과 훈련을 통해 위대한 영웅이 탄생하는 것으로 생각했으나 칭기즈칸의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알고 더욱 깊은 감명을 받았고 칭기즈칸의 편지를 벽에 붙이고 공부를 하였던 기억이 난다.
"집안이 나쁘다고 탓하지 말라. 나는 아홉 살 때 아버지를 잃고 마을에서 버려졌다. 가난하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들쥐를 잡아먹으며 연명했고 목숨을 건 전쟁이 내 직업이고 일이었다. 작은 나라에서 태어났다고 말하지 말라. 그림자 말고는 친구도 없고 병사로만 10만 백성은 어린애와 노인까지 합쳐 2백 만도 되지 않았다. 배운 게 없다고 힘이 없다고 탓하지 말라. 나는 내 이름도 쓸 줄 몰랐으나 남의 말에 귀 기울이면서 현명해지는 법을 배웠다. 적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었다. 나는 내게 거추장스러운 것은 모두 없애 버렸다. 나를 극복하는 그 순간 나는 칭기즈칸이 되었다."
지금도 가끔 칭기즈칸의 편지를 읽으며 나에게 호연지기를 심어주고 있다.
어쩌면 그의 위대한 업적보다도 이 편지를 통하여 우리에게 전달되는 교훈은 삶의 역경을 이겨낸 한 인간의 이야기가 더욱 큰 감동을 주는지도 모른다.
어렵고 힘들 때마다 포기하지 않고 더욱 큰 꿈을 꾸고 넓은 세계를 누비던 칭기즈칸과 야율초재의 듬직한 모습을 상상하며 나도 희망을 꿈꾸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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